일본의 엘러리 퀸을 표방하는, 엘러리 퀸처럼 필명과 작중인물을 같이 두는, 일본신본격추리물의 선두인 노리즈키 린타로의 노리즈기 린타로 시리즈인지라인지라, 엘러리 퀸의 [엘러리 퀸의 모험 , The adventure of Elley Queen, 1934]를 따라 法月綸太郎の冒険 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 1992]으로 나왔다. 나중에 [엘러리 퀸의새로운 모험, The New adventure of Ellery Queen, 1940]처럼 [法月綸太郎の新冒険, 1999]도 나온다.
워낙에 논평, 추리소설 분석 등까지 하는 작가인지라 이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되면, 따라서 읽게되는 작품들이 워낙 많아 솔직히 난 그 재미가 더 좋다, 작품 자체보다. 만약에 언급이 안된 작품들이 있다면, 메모해놓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 노리즈키 린타로의 의도가 다시 파악되 다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로 직전에 읽은, 아오사키 유고 또한 엘러리 퀸의 초기 국명시리즈에 대한 오마쥬로 작품을내는지라 ([체육관의 살인 体育館の殺人 2012], 아유카와 데스야상 수상탐정잘난척에 비해 트릭난이도는 높지않으나, 학교체육관이란 밀실은 매력적, [수족관의 살인 水族館の殺人 2013],트릭은 복잡꼼꼼한데 동기는 엄청 부실, 설득력 제로 (우라조메 덴마 #2)), 논리적인 추론과 트릭을 동기보다 앞세워서 조금 질리고 있던 차였는데. 이 단편선 또한,라이츠빌 시리즈에서 인간비극 등을 다룬 엘러리 퀸의 후기가 아닌 전기의 엄청난 트릭을 따른지라 다소 동기가 생뚱맞았다. 그래서 뭐 부록으로 준, 탐정 퀴즈노트 처럼 그냥 어릴적 읽던 추리퀴즈 읽듯 읽었다.
- 사형수 퍼즐, 사형을 당하기 직전 사형수가 독살된다.
오늘 [기기괴괴]라는웹툰을 보고 있는데, 오늘 베댓이 작가가 홍삼액 그림을 뚜렷하게 그린걸로 보아 그것을 먹으면 안된다 라는 말이 있더라. 마치, 그처럼 이것 좀 눈여겨봐 하듯 그려놓은 작가의 특별한 묘사로 인해, 심정적으로 범인을 알아맞추기는 어렵지 않았다. 언제나 노리즈키 린타로 같은 엘러리퀸 오마쥬 작가들 작품처럼 트릭이 동기를 우선하지만, 동기는 좀...그리스비극을 재현하는 것보다는, 핏줄을 밝히는 것이 더 두렵지 않은가, 범인아. 핏줄을 알게 된 아직 앞으로 살날이 많은 인물을 정말로 아낀것이더냐, 그게!!!!
- 상복의 집, 집안을 꽉움켜쥔 독재자같은 할머니가 독살된다. 친척인 노리즈키 총경과 추리소설가 아들 린타로가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사촌간의 결혼이 허용되지 않지만, 일본과 같은 국가는 허용되므로..글쎄, 이런 사건을 두고서 문화간 차이로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 그나저나, 이 비슷한 작품도 본 적이.. 이작품은 동기가지곤 뭐라 투덜대진 않겠다.
- 카니발리즘 소론, 여친을 살해하고 요리해서 먹은 사건을 두고 노리즈키 린타로는 친구와 토론을 벌인다.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엽기적이긴 한데, 카니발리즘에 대한 여러 문화인류학, 신화, 심리적 분석들이 나와서.
- 도서관의 책 잭 러 리퍼, 작중 노리즈키 린타로가 연모하는 사서가 근무하는 가상의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작품들이 여기부터 연거퍼. 책표지 이후 책표제지부터 앞부분 몇페이지을 잘라내가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근데 이 사건의 범인의 심정, 나는 정말로 이해한다. 이럴 수 밖에 없었을듯. 이와 조금 핀트가 어긋나지만, 난 도저히 도서관 책을 빌려다가 낙서하고 뭐 묻히고 찢고 하는 인간들을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이와 같이 헬스클럽 탈의실에서 드라이기를 팍팍 놓는 인간들도 이해를 못하겠다. 솔직히 자기물건이 아니라고 마구 쓰는 인간들을 경멸한다.
- 녹색문은 위험,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녹색은 위험]에서 제목 따온건가, 그건 정말 걸작이다 (Green for Danger (1944) 녹색은 위험 Greenfor danger, 골든에이지 미스테리의 손꼽힐만한 수작 (커크릴경감시리즈 #2)). 엄청난 장서를 기증하기로 한 인물이 사망하자 그의 아내는 이를 도서관에 전달하기를 거부한다.
그나저나, 완전범죄를 하기엔 금방 뽀록난 상황.그 모든 이들을단속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건가, 범인!
- 토요일의 책, 빵터졌다. 등장하는 추리소설가들의 이름들을 죄다 바꿨다.
안그래도 이 책, 전에 사둔건가 아닌가 궁금하면서도 책뒤지기를 게을리하고 있었는데, 와카타케 나나미의 서점 아르바이트중 발생한, 50엔 20개를 천엔으로 바꿔주세요 란 미스테리한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같이 나왔다. 와카타케 나나미가 문제편을 내면 여러작가들이 해답편을 쓰는 것.
(이처럼 문제를 내고 해답편을 쓰는 앤솔로지는, 추리소설명가 고단샤에서 낸,50을 매개로한 [도박눈 외]과 같은 작품집이 있다. 이는 [혈안]으로 다시 번역출판되었다. 일전에 읽은 [전화미스테리]처럼, 하나의 테마로 여러작가들이 작품과 장르가 다르게 글을 써서 작품집을 내는거 정말 멋지지않은가!
이건 언제 문고판이 나오려는가)
여하간, 이번편에서 노리즈키 린타로의 활약은 난이도 하 였다. 사서가 뭐라고 하는거 이해해.
- 지난날의 장미는,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정작 매장되어야할 인간이 피해자를 괴롭히는데, 왜 가해자에 대한 징벌은 없는거냐. 최근에 목격한, 일본 파워유투버의 행태에 대한 일본인들의 태도가 연상되었다. 가해자가 남성일 경우에, 특히 권력을 가진 경우일 경우에, 피해자인 여자에게 강요되는 것. 맹목적인 팬들보다는, 전체의 평화를 위해 피해자에게 입을 다물라고 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악하다고 생각되었다.
저기, 이 작품이야 말로 노리즈키 린타로의 최고걸작 이런거 좀 안해줬으면 좋겠다. 최고걸작인지 아닌지는 독자가 판단할건데, 이 경우 오히려 기대했다가 실망하잖아. 아직까진 나의 노리즈키 린타로 베스트는, [잘린머리에게 물어봐]임. 그냥 노리즈키 린타로의 허당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맛보는, 그 한 박스에 과자 여러개 넣어주는 과자선물박스 같은거라고 생각한다. 수준도 사실 그리 높은 것도 아니고.. (이리 말해도, 나 노리즈키 린타로 좋아해!!!)
하지만, 작가 후기는 엄청나게 고맙다. 사실, 소설을 연재하거나 후에 작가 인터뷰도 하는지라 그런거 챙겨주면 썡큐베리머치 알러뷰이고, 책뒤에 같이 넣어주는 경우에 번역에서 생략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운데, 이렇게 잘 챙겨주는거 정말 고맙다. 탐정 퀴즈노트로 귀엽다.
p.s: 노리즈키 린타로 (法月綸太郞)
-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法月綸太郞) 시리즈
1989 雪密室
1989 誰彼
1990 頼子のために요리코를 위해미스테리도 인간심리도, 아직 작가의 베스트는 아닌듯.
1991 一の悲劇 1의 비극치밀함은 어디로?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 #4)
1992 ふたたび赤い悪夢1992 法月綸太郎の冒険 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
1994 二の悲劇
1999 法月綸太郎の新冒険
2002 法月綸太郎の功績
2004 生首に聞いてみろ 잘린머리에게 물어봐키워드는 오해
2008 犯罪ホロスコープI 六人の女王の問題2011 キングを探せ 킹을 찾아라역시 밀땅이 있어야....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
- 괴도 그리핀 (怪盗グリフィン) 시리즈
怪盗グリフィン、絶体絶命(2006)怪盗グリフィン対ラトウィッジ機関(2015)
- 논시리즈
1988 密閉教室
パズル崩壊 WHODUNIT SURVIVAL 1992-952008 しらみつぶしの時計
2013 ノックス・マシン녹스머신unorthodox, and beyond imagination
두동강이 난 남과 여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재미가
이 한 권에 담겨 있다!
사형 집행 직전에 살해된 사형수, 노리즈키와 그 친구가 벌이는 문화인류학적 논쟁, 도서관 미스터리 장서의 첫 페이지만 골라가며 찢는 범인, 남편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책을 기증하지 않는 부인, 매주 서점에 찾아와 동전 스무 닢을 지폐로 바꿔가는 손님, 매일 아홉 권의 책을 대출해가는 의문의 여성, 명탐정 노리즈키 린타로를 둘러싼 일곱 개의 사건들, 그리고 쾌감!
제 5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등, 화려한 타이틀을 거머쥐고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을 끌어온 신본격 미스터리의 선두 주자 노리즈키 린타로의 첫 단편집이자 최고 걸작!
탐정이자 추리 작가인 아들 노리즈키 린타로와 그의 아버지인 노리즈키 사다오 총경이 등장하는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의 단편집으로, 장편에서 느낄 수 없었던 긴장감으로 가득한 「사형수 퍼즐」, 노리즈키 린타로의 문화인류학적 궤변(?)을 엿볼 수 있는 「카니발리즘 소론」, 일본 미스터리계의 비화를 읽어나가는 소소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토요일의 책」 등 책장을 펼치는 순간 꽉 짜인 긴장감과 크고 작은 재미들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사형수 퍼즐
상복의 집
카니발리즘 소론
도서관의 잭 더 리퍼
녹색 문은 위험
토요일의 책
지난날의 장미는……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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