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폭판에서 실크 끈에 교살된 시체가 연이어 발견된다범행 동기 불명, 희생자의 나이와 직업은 모두 제각각 고양이라 불리는 연쇄살인마의 무차별 공격이 계속되면서 공포로 마비된 도시는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집단 광기에 휩싸이는데...1949년에 발표한 <꼬리 많은 고양이>는 엘러리 퀸의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전 작품들이 집안이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주로 다뤘다면 꼬리 많은 고양이는 뉴욕이라는 현대적 도시를 배경으로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무차별 범죄를 그렸다배경이 뉴욕이다 그것도 실크 끈에 교살되어서 시체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번 책은 무차별 범죄가 소재로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거기에 범죄를 분석하는 명탐정의 활약상이 예전보다 더 화려하다 단서도 없고 도시는 계속해서 걷잡을 수 없는 광기에 휩싸이는데 엘러리의 추리력은 눈을 뗄 수가 없다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사건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경찰 조직 이윤을 위해 자극적인 보도도 서슴지 않는 황색 저널리즘 군중심리에 휩쓸려 근거 없는 루머를 실어 나르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시민들의 모습은 과거에 비해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띠는 오늘날의 범죄를 연상케 한다한편 빈틈없는 논리와 이성에 집착하는 대신 범인의 내면을 이해하려 애쓰고 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 이론에 따라 살인자의 복잡한 동기에 접근해가는 엘러리 퀸은 모습은 이전보다 한층 진화한 명탐정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이 미스터리 평론가들이 뽑은 엘러리 퀸의 후기 대표작이라고 하나보다
미스터리의 제왕 엘러리 퀸의 걸작들을 총망라한
국내 유일의 ‘엘러리 퀸 컬렉션’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이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으로, 미스터리 걸작들을 수없이 탄생시킨 저명한 작가이자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명탐정의 이름이다. 또한 아서 코넌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검은숲은 엘러리 퀸의 방대한 저작을 상세히 살피고 엄선하여, 엘러리 퀸 재단과 정식 계약을 맺고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그의 작품들을 출간하고 있다. ‘엘러리 퀸 컬렉션’이라는 제호 아래 지금까지 1차분 국명 시리즈 9권과 2차분 비극 시리즈 4권, 3차분 라이츠빌 시리즈 5권을 완간하였고, 단독 작품인 장편 최후의 일격 과 악의 기원 , 국내 초역 단편집 퀸 수사국 까지 출간하였다. 이어 2016년 6월에는 엘러리 퀸의 후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꼬리 많은 고양이 를 새롭게 소개한다. 특히 3차분부터는 미스터리 분야의 유명 번역가뿐 아니라 영미권의 권위 있는 전문 번역가를 맞아들여 충실하고 밀도 높은 번역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초판에 한해서 본문 별색 에디션으로 출간, 엘러리 퀸의 팬과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전한다. 검은숲은 이후로도 시리즈에 속하지 않은 퀸의 작품들 가운데 지금껏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걸작 단편집, 독자에게서 지속적으로 출간 요청을 받아온 2기 장편 등 소장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선별하여 엘러리 퀸 컬렉션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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