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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ld Man and the Sea


정말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이야기다. 노인에 관한 이야기고, 낚시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 헤밍웨이는 헤밍웨이였다. 저자가 헤밍웨이라는 사실만으로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노인에 이야기자 가장 특별한 낚시 이야기다.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았던 낚시 용어들을 찾아가며 읽느라 좀 더뎠다. 하지만 단점으로 와닿진 않는다. 오히려 번역본을 읽어보고픈 마음이 앞서고,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천천히 문체를 곱씹어 보고, 헤밍웨이의 저력, 첫 번째 읽을 땐 찾지 못했던 숨겨진 저력을 발견하고 싶다.
195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밍웨이의 작품. 쿠바의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바다로 나간지 85일째 되는 날 거대한 청새치가 걸린다. 며칠간의 고투 끝에 물고기를 잡는데 성공하고, 작살로 찍어 선측에 매고 돌아오지만 이번에는 상어떼가 나타나 이를 노린다. 상어떼와의 싸움에도 노인은 강하게 맞서나, 결국 항구로 돌아올 즈음에 물고기는 머리와 뼈만 남아 있을 뿐. 이 작품에서 인간은 상어로 상징되는 죽음에 의하여 패배하지만, 용기와 자기극복으로 과감하게 죽음과 대결하는 데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는 작가 나름의 실존철학이 담겨 있다. 그의 간결하고 힘찬 문체는 이 작품에서 극치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