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춤
표지를 장식한 두 사람이 춤을 춘다. 한 사람은 빵모자와 앞치마를 두르고, 다른 한 사람은 꽃무늬 몸빼바지를 입고 허리춤에 전대를 차고서 두 팔과 다리를 쭉 뻗은 채 높이 도약!면지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옷걸이, 신발, 빗자루, 다리미, 손장갑, 무, 수저, 고봉밥 한그릇...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제목.새 하얀색 종이 바탕에 무채색과 살구색빛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그림과 흑색의 두 글자 밥.춤 이 선명히 새겨지니, 마치 무대 위 조명이 켜지고 시작되는 모노드라마처럼 인트로가 주는 임팩트가 꽤나 강렬하다. ***춤을 춘다다리미 들고 말끔히 새옷 된 노랑 양복 걸어 놓으며춤을 춘다비닐 봉지와 싱싱한 대파 한 단을 들고춤을 춘다서류봉투를 전하려 세상 빠르게 달려오면서도춤을 춘다백반 한상차림을 2단, 3단 ..